제목 | 결혼이주민여성, 자원봉사활동 도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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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관리자) (118.45.188.11) |
작성날짜 | 2011-02-15 13:41 | 조회수 | 1692 |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조) 무지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소속 결혼이주여성인 어윤아(29)씨는 2011년 올해 초 큰 목표를 세웠다. 그건 바로 작년 한해동안 다문화가정센터에서 배운 이미용 기술로 매월 셋째 화요일 마다 복지관 내 저소득 가정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사실 아직 모든 것이 서투른 그녀이기에 자원봉사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으나, 곁에서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는 남편과 사회복지사의 응원에 도전하게 되었다.
▢ 2월 16일, 바로 오늘. 어윤아씨는 아침 일찍 설레이는 마음으로 복지관 이미용 프로그램실 문을 들어선다. 긴장했던 탓인지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한 그녀를 제일 먼저 맞이 해준 건 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어윤아씨는 낯선 시선들이 어색했지만, 오히려 더 반갑게 맞이 해주시는 그분들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
▢ 그녀가 맡은 봉사활동은 할머니들이 선호하시는 “뽀글이 파마”를 위해 말아놓은 머리를 다시 약품 처리하여 푸는 것이었는데, 처음이라 무척 떨렸지만 할머니들을 고국에 있는 친정 어머니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대하였고 서투른 부분은 전문 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실수하지 않고 해낼 수 있었다. 또한 끝나고 나서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들이 칭찬까지 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해지기까지 했다.
▢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뭔가 모를 뿌듯함이 가슴에 남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어서 어떻게 이 기분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게 된 그녀. 어쩌면 그 기분은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 했다는 마음과 함께 진정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
▢ 어윤아씨는 2008년 5월 몽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으로 현재 세 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당당한 한국의 주부입니다. 3년 전 처음으로 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는 물론,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통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국이란 나라와 가까워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한국과 가까워지기 위한 아름다운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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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20110215.jpg |